힘든 시기를 견디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작가 권윤덕이 3년 만에 펴내는 그림책 『피카이아』. 저마다의 사연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도서관에 모여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이라 힘들어하는 어른들도 생명이 가지고 있는 진귀한 힘을 알고,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상민이는 가족 모두가 하루 종일 일하지만 늘 가난하고, 미정이는 등수를 올리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해야만 하는 것이 버겁고, 채림이는 아빠의 실직으로 학교 준비물이나 숙제를 챙기지 못하는 불안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들은 작가가 그동안 강연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의 사연과 개인의 경험을 투영하여 현실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그 속에는 감동을 넘어서 인간의 모순적인 본성과 내면의 숨겨져 있는 진실, 세상의 그늘이 한결 같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