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첫 출간된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작가 공지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스물여섯 살의 작가가 등단 후 1년 만에 펴낸 이 소설은 젊은 신인작가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당시 문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른바 ‘공지영 현상’의 디딤돌 역할을 하며 바야흐로 한국문단에 떠오르는 새 별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것이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시대, 광주민주화운동과 80년대 초반의 운동권의 모습을 동시대의 시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이 소설은, 시대의 아픔에 휘말린 이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신산하게 보여주며, 첫 출간 이후 1998년, 2011년에 출판사를 달리해 재출간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