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나 들러 볼까? 실제로 일본 최초의 휠체어를 탄 사서인 원작자 가와하라 마사미의 이야기를 담은 『휠체어를 탄 사서』. 평범한 세 개구쟁이와 한 사서가 가까워지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 낸 그림책이다. 글은 세세한 묘사나 장황한 설명 대신에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감정과 심리 상태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도서관을 지루한 공간으로 생각했던 아이들은 도서관을 스스로 무언가를 할 기회를 주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게 된다. 무료하고 심심하던 차에 들러 본 도서관에서 만난 가와하라 선생님은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아이들을 기꺼이 보듬어 주는 어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