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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두법을 실시하고 한글 보급에 힘쓴 선각자 여러분은 혹시 천연두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천연두란 온몸에 열이 나고, 머리도 아프고, 자칫하면 얼굴이 곰보처럼 얽게 되는 병이랍니다. 천연두는 마마라고도 불리지요. “지금부터 전세계에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설포한다.” 1979년에 WHO(유엔 기구 중의 하나인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공표를 했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약 6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봄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이 무서운 천연두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하더라도 병을 앓고 난 사람들은 얼굴에 남겨진 흉터 때문에 평생 곰보라고 놀림을 받으며 살아야 했지요. 곰보란 얼굴에 작은 분화구 같은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을 말하는데, 지금도 할아버지, 할머니 가운데 이런 얼굴을 가진 분들을 간혹 만날 수가 있지요.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도 홍역과 천연두를 이겨 낸 후에야 비로소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당연했답니다. 요즘엔 예방 접종이 쉬운 일이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예방 접종에 쓰이는 백신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지석영 선생님은 이렇게 무서운 천연두를 예방하는 우두법이라는 접종법을 도입해 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한 분이랍니다. 평생을 의학자, 행정가, 어학자로 살면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지석영 선생님의 땀과 노력에 우리 모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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