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내친구 시리즈 77권. 비실비실 꼬마 개가 용감한 개로 자라난 진취적 성장담이자 겁쟁이 개에서 마을의 대장으로 우뚝 선 호쾌한 영웅담이자 동시에 개들의 세상, 동물의 세상을 가감 없이 그린 동물 모험담이다. 인간의 오랜 친구이자 어린이의 특별한 친구인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옆의 동물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동화이다. 이 이야기는 나약하고 겁 많은 아이에게 힘을 주는 한 편의 성장 이야기이자 동시에 절치부심 연마하여 스승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지니게 되는 무협 영웅담으로도 재미있게 읽힌다. 그 과정은 한편의 무협지처럼 호방하고 경쾌하며, 드물게 만나는 어린이용 활극을 읽는 듯 신선하다. 달도 없는 캄캄한 밤,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한 개가 방 안에서 쫓겨난다. 개의 이름은 큐피,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안방에서 지내던 개다. “컹컹컹!” 꾸짖듯 짖어대는 동네 개들, 시커먼 아가리를 쩍 벌린 위압적인 개집, ‘찌찌찍!’ 째질 듯한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적, 난생처음 대하는 낯선 환경에 큐피의 어깨는 한없이 움츠러드는데….